10월 은행장들 운명의 달…국민·씨티·수협 등 줄선임 예고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9-28 오후 3:23:54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국민·씨티·수협은행이 다음달 차기 행장을 결정한다. 허인 국민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씨티·수협은행은 새 인물이 기용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지주는 이달 말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국민은행장 선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오는 11월20일로 3년 임기를 마친다. 금융권에선 관례적으로 CEO 임기를 기본 2년에 성과 등을 살펴 1년 연임을 결정하는 '2+1' 체제를 부여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인수인계 기간이 필요할 경우를 고려해 보통 대추위는 계열사 대표 임기 종료 한달 전에는 인사를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KB금융 대추위는 지난해 10월25일 허 행장의 연임을 확정했으며, 첫 선임인 2017년에는 10월11일에 결정을 내렸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있어 대추위 일정이 빠듯하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선 직전 회장추천위원회에서 한 차례 인사 검증을 마친 허 행장과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를 유력한 차기 후보들로 보고 있다. 이 대표도 올해 말 2+1년 임기가 끝난다. 
 
두 사람은 61년생으로 동갑인 데다 각 계열사 실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3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핵심 계열사 대표인 국민은행장 교체로 조직 쇄신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선 지주 부회장직이 신설돼 허 행장이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차기 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씨티은행과 수협은행은 지난 25일 각각 복수의 행장 후보를 결정했다.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과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새 행장 선임이 확실시된다. 
 
씨티은행의 경우 다음달 7일 2차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최종후보 1인을 선정한다. 내부 지침을 들어 후보자 명단은 비공개를 결정했다. 은행 안팎에선 여성 임원에 은행장 직무대행이란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유명순 수석부행장(기업금융그룹장)의 선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근 은행 실적 부진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외부 인사가 선택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수협은행은 25일 마감된 행장 공모에서 내부 인사를 비롯해 금융권 전직 인사 등 5인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다. 내달 8일 행장 후보를 추린 뒤 12일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1년 공적자금을 수혈 받은 수협은행은 행장추천위원회의 과반 이상이 정부 측 인사로 구성돼있다. 행추위는 정부 측 3인, 수협 측 2인으로 구성돼 행장 결정에는 4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직전 인선에서는 6개월의 인사공백이 나기도 했다. 이번 행추위 구성에도 위원장 선정과 행장 임기 단축 건을 놓고 내부 다툼이 있어 행장 선임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를 내비치고 있다. 
 
씨티·수협은행장이 연임 포기를 알린 가운데 허인 국민은행장(사진)의 연임 여부가 관심을 모운다. 국민·씨티·수협은행은 오는 10월 사실상 차기 행장을 결정한다. 사진/국민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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