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19년 후 미래 청년들에게 "시대의 불빛 돼주길"


19일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 청년리더로 참석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9-19 오후 12:42:0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늘 강하고 대단했습니다. 여러분의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보다 더 미래의 청년을 위해, 앞장 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9일 청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 '청년리더'로 참석해서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청와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2주 간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 노래와 함께 멤버들은 등장했다. 가슴에는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덕분에' 배지를 달았다.
 
리더 RM부터 제이홉, 슈가, 지민, 진, 뷔, 정국 등의 순으로 19년 후 청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읽어갔다. 19년은 청년기본법에 따라 청년이 시작되는 나이를 의미한다.
 
이들은 데뷔 전 고생과 좌절의 시절부터 음악 만을 생각하며 꿈을 지키기까지, 또 빌보드 정상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경험들을 전했다. "미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우리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는 이야기도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으로부터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장 먼저 나선 리더 RM은 "저희는 오늘, 미래의 주인공이 되어있을, 그 날의 청년 분들께 메시지를 전해보려고 한다"라며 "미래의 청년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십니까"라고 인사를 먼저 건넸다.
 
이어 "먼저, 전 세계 어딘가에서 지금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용기 있게 삶을 이끌고 계실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분들께 응원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스물일곱. 많지 않은 나이지만, 롤러코스터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어느 일곱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한다"며 "만약 미래의 삶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2020년 저희의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빌보드 1위 가수. 글로벌 슈퍼스타, 저희는 요즘 이런 멋진 표현들을 듣고 있지만 아직도 너무 비현실적인 기분"이라며 "시대와 관계없이 아이돌, 아티스트라는 직업은 이정표가 없는 길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한참 가다가 너무 힘들어 멈췄을 때 조금만 더 가면 코앞이 낙원일 지, 낭떠러지인지 알 수 없다"며 "우리의 시작은 그랬다"고 데뷔 초를 회상했다.
 
슈가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 방탄소년단은 오기와 패기, 열정과 독기를 무기삼아 감히 예측도 할 수 없는 그런 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어려움, 걱정과 맞서가며, 어쩌면 무모하고, 어쩌면 바보 같을 만큼 앞뒤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했다. 먼 훗날 다 추억이 될 것이고 지금 힘든 것들은 다 지나갈 것이다, 그렇게 절실하게 주문을 외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뷔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고 행복하지 않은 상태로 공허함이 밀려왔다.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했고, 정국은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힘내 보기로 했다. 아무것도 없는 길에서 시작했는데 이젠 서로가 서로의 이정표가 된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RM은 "그런 불안과 우울의 끝에서 서로에게 꿈과 믿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며 "2020년 8월, 빌보드 1위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더욱 감사한건 포기와 낙오의 순간 서로 단단히 붙잡고 의지가 돼준 멤버들과 팬들이었다"고 했다.
 
진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멈추지 않고 계속 씩씩하게 걸어가라"며 "훌륭한 생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더 미래의 청년들을 위해 앞장서 시대의 불빛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음악적 성과물과 메시지 등을 담은 '2039년 선물'을 문재인 대통령에 전달했다. 이 선물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보관돼 2039년 20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공개된다.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청년대표로 참석, 청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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