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전문가 모십니다"…펀드사태 재발방지 나선 운용사들


한화·KTB·우리자산운용 등 인력 확충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9-1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자산운용업계가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준법경영)와 내부통제 체계를 담당할 전문인력을 채용하느라 분주하다. 지난해 라임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옵티머스·팝펀딩·젠투 등 사모펀드에 이어 공모펀드인 H20자산운용 펀드까지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진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17일까지 내부통제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운용제한사항 등의 모니터링과 관련 시스템을 운영할 컴플라이언스 팀원을 모집한다. 컴플라이언스 관련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금융회사는 내부 통제를 위해 사내이사 또는 업무집행책임자 중에서 준법감시인을 1명 이상 둬야한다. 현재 운용업계는 최근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내부통제 등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사모펀드 1만여개와 사모펀드 운용사 233개(5월말 기준)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으며 금융투자협회 또한 자산운용사 의장단 등과 함께 운용사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기능을 점검·강화할 방침이다. 전수조사에서는 펀드 재무제표상 자산과 실제 보관자산의 일치 여부, 운용 중인 자산과 투자제안서 내용과의 일치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자본시장법에 따라 조처가 취해진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운용자산(AUM) 기준 업계 3위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이진환 준법감시인과 소강섭 위험관리책임자를 재선임하며 조직 안정화를 꾀했으며 지난 2017년 업계 처음으로 컴플라이언스팀과 운용, 리스크팀 등 실무부서가 참여하는 '내부통제 협의체'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재선임 된 준법감시인과 위험관리책임자는 각각 컨플라이언스와 전사 리스크 관리를 담당한다”며 “내부통제나 리스크 관리를 체계를 강화하는 작업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B자산운용은 내부 감사 업무를 맡을 감사실 인력을 충원 중이다. 대상자는 준법감사, 리스크관리 등 내부통제 업무 경험이 있을 경우 우대한다. 이와 함께 KTB자산운용은 위험관리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위험관리실무위원회(협의회) 등 투자리스크 관련 업무를 총괄할 부장급 경력자를 구인하고 있으며 한국자산에셋운용은 내달 4일까지 내부통제 관련 실무를 담당할 컴플라이언스 경력자를 채용 중이다.
 
다만 컴플라이언스 강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구인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로 우리자산운용은 펀드별 투자에 대한 법률 리스크와 내부 통제 관련 법규를 검토할 컴플라이언스팀 변호사 채용기간을 기존 13일에서 20일로 연장했다. 안다자산운용 또한 신탁재산 및 고유재산 현물을 점검하고 내부통제 및 펀드 약관·운용 가이드라인을 검토하는 컴플라이언스&리스크팀 채용을 23일까지로 늘린 상태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대형 자산운용사의 경우 준법감시인과 별도의 컴플라이언스 조직을 꾸려 운영하고 있지만 중소형 운용사의 경우 인력 확보나 조직 구성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도 “펀드환매중단과 같은 일련의 사태로 운용사 내부통제나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담당 전문가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들이 컴플라이언스 관련 인력을 채용하고 나섰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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