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이배월)발빠른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싱가포르리츠, ETF로 투자


우량 부동산 투자로 연 5% 배당수익…글로벌 큰손 '테마섹'도 투자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01-1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기자] 리츠(REITs)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 많지 않은 국내를 벗어나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해외주식 직구 열풍과 맞물려 미국, 일본에 상장된 리츠 종목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리츠 열풍이 국내에 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을 넘어 싱가포르 리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도 적지 않다. 선진 금융시장에 상장돼 안정적인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시장을 국내 투자자들이 놓칠 리 없다. 싱가포르는 글로벌 리츠시장에서 4위에 올라있는 리츠 선진국으로, 특히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Temasek)’이 이들 리츠의 지분을 평균 20~50%씩 갖고 있을 정도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간접 인증된 상품이다. 이에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도 싱가포르 주식 중개를 준비하고 있어 싱가포르 리츠 직구도 시간문제일 뿐 곧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남보다 먼저 싱가포르 리츠에 투자하고 싶다면, 하지만 개별 종목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 대안이 있다. 국내에서 거래 중인 관련 상장수익증권(ETF)을 매수하면 된다.
 
KINDEX싱가포르리츠 ETF는 지난해 1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선보인 국내 유일 싱가포르 리츠 투자 상품이다. 이 ETF는 모닝스타가 발표하는 ‘Morningstar Singapore REIT Yield Focus Index’를 기초지수로 싱가포르거래소(SGX)와 일부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한다. 
 
이 지수는 26개 리츠 종목을 담고 있다. 이를 유형별로 나누면 산업용 리츠가 27.4%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리테일리츠(24.75%)와 오피스리츠(24.18%) 비중도 큰 편이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초대형 오피스를 보유한 캐피탈랜드 커머셜 트러스트(CapitaLand Commercial Trust) 편입비중이 10%로 가장 높다.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데는 △경제적 해자 △재무적 안정성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 등 3가지 기준이 쓰인다.  
 
 
이렇게 투자해서 기대할 수 있는 배당(분배)수익률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연 5%를 살짝 밑도는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KINDEX싱가포르리츠 ETF가 편입한 리츠종목들에서 발생한 배당금을 ETF는 계좌에 현금으로 입금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현재 국내자산에 투자하는 ETF는 투자 종목에서 이자배당금이 발생할 경우 결산 때 분배금으로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ETF는 분배금을 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물론 KINDEX싱가포르리츠 ETF도 보유종목인 리츠에서 배당금이 발생한다. 이 ETF를 운용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이 배당금을 분배금으로 돌려주지 않고 ETF에 재투자해 전체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했다. 복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13일 현재 기준가 1만2350원, 즉 23%가 넘는 누적성과에는 5%대로 추정되는 배당금(분배금)까지 포함돼 있는 셈이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이 ETF는 처음부터 개인고객 중심으로 마케팅했는데 개인들은 ETF에서 발생하는 분배금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 분배금이 계좌에 입금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차라리 분배금을 재투자해 ETF 자체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이렇게 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이에 대한 의사결정은 달라질 수도 있다. 정 팀장은 "만약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대신 계좌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투자설명서에 분배금 지급 항목을 ‘비정기적’이라고 적어놓은 이유다.
 
KINDEX싱가포르리츠 ETF는 환헤지를 하지 않아 수익률이 환율 변동에 노출된다. 중간에 미국달러를 끼지 않고 직접 싱가포르달러로 환전하는 형태에서 환차익이나 환차손은 오직 원-싱가포르 환율에 의해서 결정된다. 

 
김창경 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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