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성남 어린이집 성폭행 발언... “자격 없다” 사퇴 촉구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9-12-03 오후 6:49:4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경기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 사건에 대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네티즌들의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박 장관은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간 성폭력 의혹 사건 대책’을 묻는 질문에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어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맘카페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관님, 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입니다” “‘남자애가 그럴 수 있지’하는 사회적 인식이 눈에 확 들어온다” “가해자를 두둔하는 것이냐”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박 장관은 ‘복지부 장관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SNS에는 ‘#박능후_보건복지부장관_사퇴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성폭력을 두둔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발언과 관련한 비난이 거세지자 복지부는 이날 오후 부처 차원의 보도자료를 내고 “복지부장관 발언은 이번 사건에 대한 장관의 견해가 아닌, 아동 발달에 대한 전문가의 일반적 의견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공식 SNS를 통해 “장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피해 아동과 부모님,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장관이 피해 아동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여론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성남 어린이집 성폭력 의혹 사건은 5세 여아 부모가 지난달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에는 성남 소재 어린이 집에서 5세 여아가 같은 반 남아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공분을 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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