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골든글로브 수상→아카데미 ‘청신호’…작년 ‘기생충’ 닮았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3-02 오전 9:07:37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 미나리가 예상대로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사실상 수상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다고 할 정도로 미나리의 수상은 가능성은 가장 강력했다. 이제 남은 것은 아카데미 수상 여부다. 한국영화 최초이자 아시아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의 행보를 이어갈지 지켜볼 이유가 생겼다.
 
 
 
지난 달 28일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당초 외국어영화상 후보분류로 인해 미국 내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날 정이삭 감독은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현장이 아닌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광스러운 트로피를 안겨준 할리우드 외신 기자협회(HFPA)와 우리 팀에게 감사하다면서 모든 미나리패밀리와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앨런 김, 노엘 조, 윌 패튼에게도 감사하다고 출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를 비영어 영화로 분류한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의 결정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얘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얘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 얘기다면서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떤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 나 스스로도 그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물려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가 이 사랑의 언어를 통해 말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 특히 올해는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나리의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외에 출연 배우 윤여정의 연기상 수상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미국 내 연기상만 26관왕에 오르며 이목을 집중시킨 윤여정이다. 여기에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선 미나리가 앙상블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상태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1위로 윤여정을 선정 발표했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은 모리타니안의 조디 포스터가 차지했다.
 
골든글로브는 미국 내 최대 영화상이자 전 세계 최대 영화상으로 불리는 아카데미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불린다. 작년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른 바 있다.
 
미나리는 영화 속 대사의 절반 이상이 한국어로 이뤄졌다. 때문에 골든글로브에선 외국어영화로 분류됐다. 하지만 기획과 제작 그리고 연출 등 모든 과정이 미국 국적으로 영화인들과 미국 자본으로 제작된 미국 영화다. 아카데미가 작년 기생충으로 화이트 아카데미오명을 씻었단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올해 역시 미나리로 인해 또 다른 새 역사를 쓰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배우 윤여정의 한국 영화 배우 최초 아카데미 수상 여부 역시 초미의 관심사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는 오는 15,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개최 예정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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