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성과급 불만 진화 못한 이해진…노조 "성과급 수치부터 공개하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2-25 오후 7:14:3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최근 네이버 사내에서 불거진 성과급 불만 진화에 나선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가 직원들에게 스톡옵션 보상 기조를 이어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당초 노조측이 요구한 개인별 성과급 지급 기준에 대한 설명은 없어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네이버 경영진은 25일 열린 온라인 직원간담회 ‘컴패니언 데이’를 통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 장기적 성과에 초점을 맞춘 보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3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접속한 가운데 2시부터 사내시스템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 진행됐다. 
 
이해진 네이버 GIO. 사진/뉴시스
 
네이버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 10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하고 있으며 처음 부여된 스톡옵션은 이달 27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올해는 부여 당시보다 주가가 3배 가까이 올라 1인당 약 19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성숙 대표는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서 결실을 보기까지 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직을 중심으로 보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년 전의 도전이 외부로 결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미래의 가치도 전 직원들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장사로서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라며 ”새로운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 중이며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웠는데,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가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늘 고민하고 있다"며 2주 후에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 사내에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네이버 노조 측은 애초 요구한 성과급 지급 수치 공개와 개선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네이버 노조는 직원 개개인의 성과급 금액과 비율 공개를 비롯해 소외 직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행사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회사 측의 일방적인 입장 전달 외에 어떤 것도 사우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고, 많은 사우가 실시간으로 질문을 보냈음에도 답변하기 유리한 것만 골라서 답변했다"며 "소통을 빙자한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소통에 노동조합은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가 요구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할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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